정부, 연내 온라인 경마 마권 구매 허용키로

연내 온라인 마권 구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7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혔다. 경륜과 경정은 지난해 8월부터 온라인 발매가 허용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행성 조장 등을 이유로 그동안 반대했지만, 경륜과 경정 온라인 발매가 허용된만큼 연내 가급적 빨리 시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국회에 계류된 온라인 마권 허용을 위한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에 반대했지만, 입장을 바꾼 것이다.

온라인 마권 발매는 경마 실명(實名)계좌로 회원 가입 후 모바일 등으로 마권을 구입하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청소년들의 이용을 막기위해 처음 가입할 때 대면 가입을 의무화하고, 온라인 마권을 구매할 때 지문 등의 생체인식을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구매 상한선도 5만원으로 설정, 경마장 등에서 구입할 때(10만원)의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2019년까지 매년 7조원 이상 매출을 올렸던 경마 산업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영업장 폐쇄로 2020년과 2021년 잇따라 1조원대로 매출이 급감했다. 반면 일본은 오히려 코로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경마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2020년 매출이 전년보다 2.8% 더 늘었다.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홍콩 등 해외 주요국들은 불법 경마 양성화와 세수 증대, 말산업 침체 극복 등의 이유로 대부분 온라인 마권 발매를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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