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닉스고’ 국산농가 암말 10두 무상 교배

한국마사회가 국산 경주마 개량 산업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마사회는 미국 현지에서 국내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닉스고 현지 교배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닉스고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마사회의 경주마로, 한국마사회의 유전체 기반 개량·선발 기술인 케이닉스(K-Nicks)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됐다.

닉스고는 2021년 11월 세계 최고의 경마 경주로 꼽히는 브리드스컵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성과를 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마가 멈춰서며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은 국내 말 산업 시장에 ‘닉스고‘가 전해온 세계 1위 등극 소식은 말 산업 종사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닉스고 현지 교배 지원 사업’은 닉스고의 후대를 국내로 들여와 경마의 질적 향상은 물론 국산마 개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사업이다.

한국 마사회는 국산 농가 소유의 씨암말 10두에 닉스고 교배를 미국 현지에서 무상으로 지원한다. 닉스고의 교배는 본래 회당 4000만원에 달한다.

지원 사업에 선정된 참여 농가의 닉스고 교배권은 판매 및 양도가 불가능하며, 교배지원을 받은 씨암말과 자마는 추후 국내로 들어와 활동을 이어간다. 이로써 2023년에는 한국에서 닉스고의 자마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배료 부담이 없는 지원 사업이지만 생산 농가는 해외 현지 체류비, 불임가능성, 닉스고 후대 성적 미검증, 각종 사고 등 직접 부담하거나 책임져야 할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농가의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 효과를 높이고자 케이닉스(K-Nicks) 분석을 통해 현지 경매에서 구매 가능한 씨암말들의 능력 및 닉스고와의 배합점수를 농가에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지원 사업 신청기간은 9월 24일까지고, 경주마 생산 등록농가 및 후계 생산농가면 지원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오는 11월 미국 켄터키에서 약 3500두가 상장되는 가장 큰 규모의 번식마 경매 ‘킨랜드 11월 번식마 경매’가 열린다.

한국마사회는 생산농가 수요조사를 통해 경매 상장마 중 72두를 선별, 유전체분석을 통한 케이닉스 유전자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Leave a Reply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